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첫 협상에서 양국이 어떤 상품을 언제 개방할지를 담은 시장개방 초안을 교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22일 진행된 이번 한중 FTA 협상에서 양국이 관세 철폐 대상 품목과 협정문안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초민감품목(20년 이상 개방 유보)을 제외하고 일반품목(10년 내 개방), 민감품목(10∼20년 내 개방)에 포함될 목록을 담은 시장개방 초안을 주고받았다.
한국은 초안에 철강, 석유화학, 기계류 등 관세가 철폐되면 국내 기업들에 이익이 될 만한 품목을 담았으며 중국산 농수산물 수입 확대에 피해를 받지 않을 일부 농수산물을 포함했다. 반면 중국은 한국이 시장 개방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농축수산물과 비철 금속 등 중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 품목들도 담았다.
현재 한국과 중국의 교역 품목은 1만2000여 종으로 양국은 9월 끝난 1단계 협상에서 이 중 10%의 품목을 초민감품목으로 지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