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한-라오스 정상 회담을 위해 방한한 추말리 사야손 라오스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사야손 대통령은 1995년 한-라오스 재수교 이래 라오스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한국을 방문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박근혜 대통령과 추말리 사야손 라오스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사야손 대통령은 “라오스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일관되게 지지해 오고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라오스가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때 우려를 표명해 준 데 대해 높게 평가했다.
그동안 라오스는 ‘탈북 루트’ 중 하나였으나 올해 5월 탈북 청소년 9명이 붙잡혀 북송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양국 정상은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국방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양국 대사관에 무관부를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사야손 대통령은 “한국은 라오스 최고의 발전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새마을운동이 라오스의 농촌 개발을 추진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한국의 경험과 교훈을 많이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