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인재상은 ‘창의, 열정, 소통의 가치창조인’이다. 일에 대한 열정과 조직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미래에 도전하는 인재를 의미한다. 이병철 창업주는 “자신의 시간 중 80%를 인재를 키우는 데 보냈다”라고 할 만큼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그 인재등용론은 대를 이어 아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도 전해졌다. 이 회장은 1993년 “우수한 사람 한 명이 천 명, 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강조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도 “될 수 있으면 질 높은 사람을 더 많이 쓰고, 더 적극적으로 젊은 사람을 뽑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New thinking Creator, New possibilities Explorer’(새 가치를 창출하는 자, 새 가능성을 실현하는 자)라는 새로운 인재상을 세웠다. 기아자동차는 그룹의 5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기아만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기아인’을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
SK는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는 인재양성 정신 아래 1973년부터 고교생 퀴즈프로그램인 ‘장학퀴즈’를 후원해왔다. 고 최종현 회장은 “장학퀴즈는 시청률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을 만큼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청소년 인재양성이라는 목표에만 집중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