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력에 대한 삼성그룹의 관심은 5대 핵심가치(인재제일, 최고지향, 변화선도, 정도경영, 상생추구) 중 첫 번째가 ‘인재제일’인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인재’는 삼성그룹의 경영이념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에서도 가장 앞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에는 ‘열린 채용’을 ‘함께 가는 열린 채용’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저소득층 △지방대 출신 △장애인 △고졸자 등에 대한 채용 기회를 확대했다.
삼성그룹은 3급 신입사원의 5%가량을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대상자 및 차상위계층) 가정 대학생으로 뽑고 있다.
지방대 학생의 채용 비율은 전체의 35%까지 대폭 확대했다. 대기업 취업 과정에서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면접 기회도 얻지 못하고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보다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이렇게 채용한 인재를 인재상인 △창의적이고 열정적이며 소통을 통해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 △다양하고 독창적인 발상, 영감, 상상력을 발휘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 △열린 생각과 마음으로 세계와 소통하고 동료, 이웃, 사회와 협력해 인류에 공헌하는 가치를 만드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가리지 않고 모두 받아야 하는 2주간의 입문교육은 삼성의 가치를 공유하고 경영이념을 체득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도전과 개척으로 일군 삼성의 80년 역사와 함께 5대 핵심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소개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지역전문가 제도’는 삼성그룹이 자랑하는 인재육성 제도다. 국제적 감각을 지닌 경영인을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단순히 해외 문화를 익히는 차원을 넘어 현지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현지화된 삼성맨’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 총 4000여 명이 이 프로그램으로 현지 전문가가 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