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인재경영은 1973년 장학퀴즈와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창의적 인재를 채용하고 여성인력을 육성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SK 인재경영은 장학퀴즈가 첫 방송을 탄 이듬해인 1974년 최 회장이 5540만 원의 사재를 출연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면서 본격화됐다.
지금도 190여 명의 해외 유학생이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한국인 최초의 하버드대 화학과 종신 교수인 박홍근 교수, 이수종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천명우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 등이 대표 장학생이다.
SK 인재경영은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도 녹아있다. SK는 종전의 채용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스티브 잡스형’ 창의적 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 학교, 성별, 나이, 학점, 어학점수 등 모든 장벽을 없앤다.
또 지난해에 이어 젊은이들의 끼와 열정, 도전정신만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바이킹 챌린지’를 시행한다. 입사 지원서에 학력, 학점, 어학점수 기입란을 아예 없다. 개인 오디션 형태의 예선을 통과한 지원자들이 합숙을 하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출범한 ‘W-네트워크’는 여성 친화적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여성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처음으로 그룹 차원에서 설립한 임원급 여성협의체다. 지난해 활동은 여성 간부 후보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는 경력 10년차 전후의 여성 인력에 대해서는 ‘여성 리더십 워크숍’을 개설해 여성 인력 간에 활발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하고 있다.
그간 SK는 그룹의 여성, 남성 임원이 비슷한 비율로 참석해 분기(3개월)마다 여성 정책 지원 사항과 역량 개발, 양성평등 문화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논의해 왔다.
이와 함께 SK건설, SK브로드밴드 등이 연내 신규로 어린이집을 설치하는 등 주요 관계사들의 직장보육시설을 신설, 확대할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