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세영기업의 김태영 주임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송영중)의 ‘체계적 현장훈련(S-OJT) 사업’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S-OJT 사업은 인적자원 개발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공단이 만든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현장훈련을 맡을 담당자 교육부터 직무분석, 훈련체계 개발, 훈련 실시 및 평가, 외부전문가 자문까지 전 과정의 진행을 돕는다. 이에 필요한 비용도 500만∼900만 원 사이에서 지원한다.
체계적인 현장훈련이 진행될수록 업무불량률은 크게 낮아졌다. 오히려업무시간이 단축돼 생산성은 높아졌고 부품 재활용률이 높아져 원가 절감 효과까지 얻었다. 김 주임은 “이 프로그램에 훈련생으로 참여한 직원이 빠르게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단의 S-OJT 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인재 양성에 나선 중소기업은 올해에만 343개에 이른다. 공단은 이 기업들에 총 28억 원을 지원했다.
S-OJT 사업 외에도 기업의 인재 양성을 위해 학습조직화 지원사업과 핵심직무능력 향상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습조직화 지원사업은 업무 관련 지식과 경험을 기업이나 근로자가 스스로 체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부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다. 핵심직무능력 향상사업은 근로자의 직무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우수한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기업은 수습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학생들은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어 불필요한 ‘스펙’을 쌓지 않아도 된다. 공단은 참가 학생들이 현장경력을 바탕으로 자격증이나 학위를 딸 수 있도록 경력개발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송영중 공단 이사장은 “수요자인 기업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이뤄지는 교육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터의 배움터화’를 통해 중소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