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저질렀던 만행은 이 뿐만이 아니죠.
80만 명에 이르는 국민들이
해외에 끌려가 강제 노동을 했는데요.
일본에 추도비를 세우려던 계획이 좌절될 위기에 빠졌습니다.
일본 우익단체들 때문입니다.
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와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강제징용 희생자 추도비를
세우기로 했던 일본 홋카이도 북쪽 끝 사루후쓰무라(猿拂村).
[인터뷰 : 박인환 / 강제동원진상조사위 위원장(지난 20일)]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서 저희
위원회와 함께 희생자 추도비를 건립하게 된 것입니다.”
일본 우익단체들이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강제 동원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거나
누구의 허락을 받았냐고 위협하는 식으로
추도비에 대한 협박을 계속했습니다.
일부 주민은 협박에 굴하지 말란
응원을 보내기도 했지만 일본 지자체는
결국 추도비 제막을 연기했습니다.
국무총리실 산하의 강제동원진상조사위원회 측은
일본 우익단체가 100건 이상의 항의를 제기했고
26일로 예정됐던 제막식은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희생자들이 강제로 동원됐단 사실을
분명하게 새긴 추도비는 이미 제작이 끝났지만
일본 우익단체의 막무가내식 협박 때문에
추도비 건립이 무산될 수 있단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