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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김신욱, 더 잘나가는 울산

입력 | 2013-11-25 03:00:00

23일 수원성도 격파 우승 눈앞
서울 데얀 2골… 득점왕 추격




잘되는 집안은 달랐다.

울산 현대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A그룹 방문경기에서 골잡이 하피냐와 김신욱이 침묵했지만 수비수 강민수와 미드필더 김성환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이기고 6연승을 질주했다. 울산은 승점 73으로 주말 경기가 없는 2위 포항(승점 68)을 5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눈앞에 뒀다.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울산은 27일 부산 아이파크 방문경기에서 이기면 우승을 확정한다. 부산에 패해도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가 FC 서울에 지면 역시 우승컵을 거머쥔다. 울산의 마지막 경기는 12월 1일 포항과의 안방경기다.

울산은 하피냐를 까이끼와 함께 선발로 투입했고 대표팀 차출로 발목을 다친 김신욱을 후반에 투입하는 전략을 썼다. 하지만 올 시즌 10골을 잡아낸 하피냐와 19골로 득점 1위인 김신욱의 발끝은 매섭지 않았다. 대신 강민수와 김성환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골을 만들어냈다. 강민수는 전반 16분 김승용이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 패스한 볼을 골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4분 수원 염기훈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김성환은 전반 인저리타임 때 하피냐와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강민수와 김성환은 나란히 시즌 2호 골을 뽑으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북 현대는 정혁과 이동국의 연속 골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완파하고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8월 말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졌던 이동국은 9일 복귀해 3경기 연속 교체 출전한 뒤 이날 선발로 나와 골 맛까지 봤다. 이동국은 7월 13일 부산 경기 이후 133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K리그 통산 개인 최다 골을 154골로 늘렸다. 전북은 3위(승점 62).

서울의 데얀은 24일 부산과의 안방경기에서 2골을 터뜨려 김신욱과의 득점왕 경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데얀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2-1이던 후반 34분 윤일록이 얻은 페널티킥까지 성공해 시즌 17호 골을 기록했다. 득점 1위 김신욱과는 2골 차. 4위를 확정한 서울의 3-2 승리.

B그룹에서는 경남 FC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한숨 돌렸다. 경남은 승점 35가 돼 12위 강원 FC(승점 32)와의 승점 차를 3으로 벌리며 11위를 지켰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13, 14위가 곧바로 챌린지로 강등되고, 12위는 챌린지 1위를 확정한 상주 상무와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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