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사업 부문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다. 화장품 브랜드로는 오휘, 후, 숨, 이자녹스 등이 있다. 생활용품은 엘라스틴, 리엔, 샤프란 등을 생산하며 음료 브랜드로는 코카콜라, 환타, 스프라이트 등이 있다. LG생활건강은 해외 시장에서 화장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음료 부문 사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 “적극적 마케팅-인수합병으로 성장세 지속”
내년에는 경기가 회복되고 화장품 판매 채널이 확장되면서 화장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인 더페이스샵은 중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대형매장을 확대하고 프랜차이즈사업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증권업계에서는 더페이스샵의 중국 매출이 연평균 3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활용품 분야에서는 유아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고가 제품을 다양하게 내놓을 것으로 전망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생활건강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건강기능성 음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달 영진약품 드링크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일본 화장품 회사인 긴자스테파니와 에버라이프를 지난해 인수하는 등 해외 기업도 활발하게 인수하고 있다. M&A를 통해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확보하고 취약한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시장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더페이스샵의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진출을 확대하고 적자를 내던 코카콜라음료와 해태음료를 인수한 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LG생활건강은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앞으로도 M&A를 통해 연평균 4%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LG생활건강은 M&A를 할 때 재무적으로 절대 무리하지 않으며 기존 사업 영역을 침해하지 않는 기업을 인수한다”며 “지금까지 실시한 M&A 가운데 기업 가치를 훼손한 사례가 없었던 만큼 이런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 “더딘 경기 회복, 환율 급변동 우려”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경우 LG생활건강의 실적 개선세도 둔화될 수 있다. 해외 수출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급변동에 따른 위험도 존재한다.
앞으로 인수할 수 있는 기업 가운데 규모가 큰 회사가 별로 없어 M&A를 통해 큰 폭으로 성장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혜림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M&A가 가능한 기업은 결국 해외 기업인데, 해외 시장의 상황을 국내처럼 상세하게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