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삭발투혼 동부, 12연패 탈출

입력 | 2013-11-25 07:00:00


SK 80-75 제압…삼성은 KGC에 78-66 승리

12연패 중이던 꼴찌 동부가 홈 28연승에 도전하던 선두 SK를 격침시켰다. ‘꼴찌의 반란’은 그래서 더 의미 있고, 값지게 다가왔다.

동부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끝까지 게임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 속에서 80-75, 5점차 승리를 거두고 팀 역사상 최다인 12연패 굴레에서 벗어났다.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다지듯, 머리를 짧게 깎고 나선 동부 선수들은 ‘템포 바스켓’으로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나갔고, 4쿼터 막판 혼전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으며 소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직전게임에서 무려 20개의 턴오버를 범했던 동부는 SK전에서 상대 실책 12개를 유도하면서 턴오버수를 6개롤 줄여 꿀맛 같은 승리 기쁨을 누렸다. 가드 박병우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성의 팀’으로 불리는 동부는 무엇보다 김주성이 발목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는 가운데서도 값진 승리를 따내 향후 반전 분위기 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했다. 김주성은 “나 없이 이겼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후배들이 큰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앞으로 내가 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고, 박병우는 “주성이 형이 비록 벤치에 있었지만 똑같이 코트에서 뛴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조언해줬다”고 했다. 동부 이충희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반면 SK는 동부에 일격을 당하며 2012년 11월 2일부터 계속된 홈 27연승 행진이 끝났다.

한편 삼성은 KGC에 78-66 승리를 거두고 홈 4연승 휘파람을 불었고, 전자랜드는 KT를 67-63으로 꺾었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