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2차 드래프트 규정 보완의 필요성 제기
경쟁 과열로 몸값 인플레…내년이 더 걱정
일부 선수는 계약금이 4년 연봉보다 많아
2차 드래프트 신인 지명…‘팜 시스템’ 흔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공식적으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무대가 막을 내렸다. 프리에이전트(FA) 이동이 끝났고, 2차 드래프트도 종료됐다. 구단 관계자들은 올해 FA 시장과 2차 드래프트를 지켜보면서 제도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일부 구단은 올 시즌 신인 선수들을 지명했다. 2차 드래프트가 2군에 머물고 있는 유망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기본취지 하에 도입됐지만 신인선수들 지명으로 이어지면 구단들의 ‘팜 시스템’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계약금보다 못한 보상금으로 신인선수를 내줘야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구단들은 “미국의 ‘룰5 드래프트’처럼 18세 이하 입단 선수는 4년, 19세 이상 입단선수는 3년 등 유망주를 일정기간 보호할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보호선수를 40인에서 35인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