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에서 다른 팀에 지명된 KIA 출신 선수는 단 1명. 전력유출이 적다고 기뻐할 일이 아니다. 선수층이 얇고 알짜배기 선수가 없는 KIA의 현실을 대변해준다. 선동열 감독의 한숨이 깊어간다. 스포츠동아DB
김상현 김민우 등 즉시 전력감 영입 성공
타팀들 관심받는 선수 없는 답답한 현실
지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KIA는 두산 소속이던 베테랑 투수 김상현을 1라운드 지명으로 영입하는 등 쏠쏠한 수확을 거뒀다. 2라운드에서는 넥센 내야수 김민우, 3라운드에서는 SK 투수 김준을 데려왔다.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세 명을 영입하는 기쁨을 누렸지만, 한편으로는 KIA의 현실을 돌아보는 냉혹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두산과 삼성, LG, SK, NC 등 대부분 구단들은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최대인원’으로 볼 수 있는 5명의 선수를 잃고 3명을 얻었다. 하지만 KIA는 한화와 함께 선수 1명만이 유출되는 데 그쳤다. 투수 김성계가 NC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을 뿐이다. 이는 40명의 보호선수 밖에서 다른 팀이 탐낼 만한 선수가 없었다는 의미다. 그만큼 팀 전력이 두껍지 못하고, 유망주는 물론이고 중고참급 선수 중에서도 알짜 선수가 많지 않다는 말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