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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은 어떤 팀?

입력 | 2013-11-25 07:00:00


“한신이 이기면 日열도가 들끓는다”
전설 가네모토가 선택했던 명문팀

현역시절 선수들에게 ‘큰형님’으로 불린 리더십의 제왕이었고, ‘1492연속경기 전 이닝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한국계 일본프로야구 ‘전설’ 가네모토 도모아키(한국명 김지헌)는 2003년 “히로시마가 이기면 히로시마현에만 환호성이 울린다. 그러나 한신이 이기면 온 일본열도가 들끓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며 한신으로 팀을 옮겼다.

오승환이 유니폼을 입는 한신은 요미우리의 라이벌인 일본 최고 인기 팀 중 하나다. 1935년 오사카 타이거즈로 창단해 7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년 앞서 도쿄 자이언츠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요미우리에 이어 두 번째로 역사가 길다.

도쿄에 이은 일본의 2대 도시이자 서일본 최대 도시인 오사카 지역이 연고지다. ‘안티’ 요미우리의 중심이자 상징, 그리고 자부심 강한 간사이(關西) 지역의 자존심으로 여겨진다. 가네모토의 말처럼 요미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유일한 인기 팀이다. 손꼽히는 명문 팀이자 인기 구단이지만 요미우리와 달리 우승과는 인연이 멀다. 모두 9차례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일본시리즈에서는 1985년 단 한 번밖에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홈구장은 유서 깊은 고시엔구장이며 연간 평균 300만 명의 관중을 동원하고 있다. 모 기업은 한신 전기철도로 백화점, 철도, 전기와 관련된 사업을 주로 한다. 오사카 지역은 재일교포가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한신은 그동안 많은 한국계 선수들이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가 한신 유니폼을 입는 것은 오승환이 사상 처음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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