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출은 193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동방의 태양을 쏘라’와 대중가요 ‘서울노래’로 동시에 입상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50여 편의 시와 550여 곡의 대중가요를 발표하며 시인이자 작사가, 극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했다. 대중가요 ‘선창’ ‘낙화유수’ ‘꿈꾸는 백마강’이 그의 작품이다.
1948년 월북해 북한에서 교육문화성 부상과 예술총동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그의 작품은 한국에서는 논의조차 금지됐다가 1988년 해금됐다. 전집 발간에 참여한 장유정 단국대 교수(교양학부)는 “조영출은 일제강점기 대중가요 작사가 중 박영호와 함께 양대 거두로 불렸던 인물”이라며 “2003년 시 전집이 발간됐지만 이후 발굴된 작품과 대중가요, 희곡까지 집대성했다는 점에서 이번 전집의 발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