玄부총리, 시간선택제 간담회 참석
“신입사원이 8시간 일하는 것보다 경력단절 여성이 6시간 일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프론텍 민수홍 대표)
“초등학생 돌봄 등 보육기능 확대가 뒤따라야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정착됩니다.”(김정미 스타벅스코리아 직원)
기획재정부가 24일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에서 개최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간담회’에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다양한 찬반 의견이 제시됐다.
정부는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현 정부 최대의 ‘역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선 여성의 경제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원하는 모든 사람이 일하도록 하는 게 정부의 목표이며 이를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시간선택제 일자리”라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이어 “음악이나 체육교사도 ‘피아노 교사’나 ‘배구 교사’ 등으로 세분해 전문성을 살릴 경우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지고 학생들이 받는 교육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추가 지원 요청도 쏟아졌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프론텍의 민수홍 대표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3개월 운영해보니 채용 경쟁률이 5 대 1에 이를 정도로 지원자가 많았다”며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CJ 상무는 “전일제 근로자와 똑같이 내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사회보험료를 근로시간에 비례해 책정하는 게 현실적이다”고 제안했다. 아이를 둔 여성 시간선택제 근로자들은 “보육 지원을 확대해야 시간선택제 정착이 빨라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 부총리는 이날 나온 의견을 꼼꼼히 메모한 후 “더 필요한 제안이 있으면 내 e메일로 전달해 달라”며 현장에 참여한 기업인과 시간선택제 일자리 근로자들에게 명함을 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