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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남산공원 새 명소 ‘이끼정원’에 초대합니다

입력 | 2013-11-25 03:00:00

야외식물원 중턱에 25일 개장




25일부터 일반에 공개되는 서울 남산 이끼정원 전경. 파릇파릇한 이끼와 실개천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서울시 제공

서울 한복판에서 아기자기하고 신비로운 느낌의 이끼정원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공원 야외식물원 중턱 실개천 옆에 218m² 크기의 이끼정원을 조성해 25일부터 개장한다고 밝혔다.

시는 바닥면을 자연스러운 형태로 굴곡지게 성토하고, 이미 자라고 있던 단풍나무 외에 이끼와 어울릴 수 있는 습지에서 잘 자라는 관중, 개고사리와 그늘에서 잘 자라는 곰취, 지리대사초 등을 심어 이끼정원의 정취를 더했다. 실개천과 함께 새로운 볼거리로 공사가 끝나기 전부터 남산공원에 오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왔다.

이끼는 그동안 인위적인 재배가 어려워 자연에서 자란 이끼를 소량 채취해 조경의 부수 재료로만 이용해왔다. 그러나 이끼종균의 개발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최근 이끼를 주요 소재로 한 정원이 주목받고 있다. 이제까지 주택과 사옥 등에서 소규모로 조성됐지만 공공시설인 공원에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이끼는 청정 지역을 나타내주는 지표식물로서 습윤성과 내한성을 갖고 있으며 보는 사람에게 신비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며 “남산공원 내 새로운 명소로 사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