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부터 신입생 모집
전국 사이버대학 21곳이 다음 달 1일부터 2014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사이버대 모집인원은 신입생 3만2831명, 2, 3학년 편입생 1만1860명 등 총 4만4691명이다. 사이버대는 정해진 학점을 이수하면 ‘고등교육법’에 따라 대학 총장 명의의 전문 학사학위 또는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최근엔 신입학 외에도 2, 3학년 편입에 대한 관심이 높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자격증을 따기 위한 실용교육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2014학년도 1학기 사이버대 편입 모집인원은 2학년 5192명, 3학년 6668명으로 사이버대 전체 모집정원의 30%를 차지한다. 2, 3학년 편입은 2, 3년제 전문대를 졸업하면 지원할 수 있다.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도 일정 기간 이상 학교에 다니고 지원기준 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편입학에 지원할 수 있다. 2학년 편입은 1년 이상, 3학년 편입은 2년 이상 학교에 다녀야 한다.
이색 특성화학과 운영
사이버대는 최근 사회변화에 따라 산업수요가 생긴 분야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특성화학과를 운영한다.
최근엔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 정보기술(IT) 분야 발전에 발맞춰 관련 특성화학과를 신설했다. △모바일융합학과(경희사이버대) △융합정보보안학과(숭실사이버대) △뉴미디어콘텐츠공학과(서울사이버대) △자동차IT융합공학과, 해킹보안학과(한양사이버대) 등이 있다. 이색 특성화학과도 운영한다. △한국전통 의복양식과 섬유 공예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해 한복산업기사와 기능사 등의 자격증 취득을 돕는 한국복식과학학과(원광디지털대) △외식경영관리자 또는 외식분야 예비 창업자로서 필요한 이론과 실무능력을 갖추도록 교육하는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세종사이버대) △중국어, 영어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스페인어 구사능력뿐만 아니라 중남미 지역에 대한 이해와 스페인어 비즈니스 문서작성 능력까지 함께 키워 스페인 문화권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스페인어학부(사이버한국외대) 등이 대표적이다.
사이버대는 대부분 인·적성검사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 서류평가 결과를 종합해 학생을 선발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일부 전형을 제외하면 고등학교 내신 성적, 대학 학점 평점 등도 평가요소에 들어가지 않는다.
사이버대 관계자들은 “인·적성검사는 학생들 간의 성적 차이가 크지 않아 변별력이 크지 않다.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평가 결과가 합격과 불합격을 좌우하는 변수”라고 조언했다.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에 쓰는 항목은 일반적으로 △성장배경 및 인생관 △지원동기 △직장경력 및 사회경험 △입학 후 학업계획 △졸업 후 전공지식 활용 계획 등이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장점과 특기사항을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쓰면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 학업계획서는 지원할 학과의 교육과정을 참고해 지원동기에 따른 입학 이후의 공부계획과 졸업 후 비전 등을 담으면 된다.
한양사이버대와 경희사이버대 등 적잖은 사이버대는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작성에 대한 노하우와 모범사례를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므로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인·적성검사는 인성문항과 기초적인 언어력, 수리력, 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하는 문항이 출제된다. 인성문항은 지원자의 근면성, 책임감, 협동심 등 개인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문제가 나온다. ‘정답’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기보단 직관에 따라 일관성 있게 답하는 것이 좋다.
양보혜 기자 yang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