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여행이 즐거워지는 여행 팁
“다른 여행과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몇 가지 미리 알고 가면 더 즐거운 여행이 됩니다.” 한국관광공사 국외여행서비스센터 김관미 차장의 조언이다. 일정 내내 배를 타고 이동한다는 것은 분명 낮선 경험이기 때문에 크루즈 여행에서 유용한 팁 몇 가지는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갑자기 몸이 아프면 어떻게 하나요?
크루즈 선내에는 유능한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 이용료가 굉장히 비싸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평소에 복용하는 약이나 자신의 몸에 맞는 멀미약, 소화제 등의 상비약은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초호화 크루즈의 경우, 크루즈 비용에 이미 선상 팁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크루즈 여행에서는 모든 팁을 하선 전에 지불합니다. 팁을 주는 대상은 선실을 매일 청소해주는 룸 메이드와 저녁 정찬에 음식 서비스를 하는 담당 웨이터, 보조 웨이터, 수석 웨이터입니다. 크루즈 선사마다 팁 금액은 정해져 있으며 보통 하루 단위로 산정됩니다(선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1인당 하루 8∼9유로(약 12000∼13000원)가 청구됨).
―크루즈 여행 전 체크할 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요?
여권은 유효기간이 여행개시일로부터 6개월 이상 남아있어야만 승선이 가능합니다. 크루즈의 룸이 2인 1실이 기준이라 혼자 승선하는 경우 나머지 1인의 비용까지 결제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여행은 동반하여 가는 것이 좋습니다. 크루즈 여행은 계약 후 환불이 어려운 편이니, 계약 전 계약서 내용은 작은 글씨까지 정확히 숙지한 후 계약하도록 합니다.
―기항지 관광 시 유의할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기항지 관광을 나갈 때에는 귀중품은 선실 내 금고에 보관하시고, 승선카드와 여권을 반드시 지참하세요. 크루즈에 탑승하고 있는 동안 신분증으로 사용되는 승선카드는 매번 승·하선 시 제시해야 하므로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또한 여권은 기항지에서의 갑작스러운 검문검색이나 면세쇼핑 등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므로 항상 가지고 다니세요.
알아두면 편리한 크루즈 용어
[1] 기항지 관광: 크루즈 운행 일정 중에 크루즈가 기항하여 탑승객들이 하선할 수 있는 목적지를 기항지라고 부르며, 각 기항지에서는 자유롭게 승·하선이 가능하다. 기항시간은 일반적으로 6∼12시간 정도 머무르며, 여행사에서 준비한 현지 관광, 기항지에서는 선사에서 운영하는 기항지 선택 관광 프로그램 또는 자유관광이 가능하다.
[2] 포멀 나이트(Formal Night): 갈라 디너 포멀나이트/갈라 디너는 일정 중 크루즈 선장이 주최하는 파티로 턱시도와 칵테일 원피스로 드레스코드가 정해져 있으며, 선장과의 포토타임과 칵테일 파티 등이 진행된다.
[4] 풀맨 침대 (Pullman bed): 벽이나 천장에 붙박이 형식으로 붙어 있는 침대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접어 놓았다가 사용할 때 잡아당겨 편 후 사용하게 되며, 주로 3∼4인용 선실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의 침대다.
[5] 머스터 스테이션 (Muster station): 집합 장소 의미로 비상시에 선실별로 지정된 장소에 모여 보트를 타고 내리기 위한 장소를 말한다. 마스터 스테이션의 위치는 선실 문 안쪽에 안내되어 있으며, 승선 첫날 안전 교육을 받게 된다.
박진희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