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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유한식 세종특별자치시장

입력 | 2013-11-26 03:00:00

“정부부처 2단계 이전 대비 만전… 세계 20대 명품도시로 만들겠다”




내달 13일부터 세종특별자치시에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가 이전한다. 이전 공무원 인구만도 5000명이 넘는다.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등에 이어 2단계다. 이로써 세종시는 제2행정수도로서의 면모를 나날이 갖춰 가고 있다.

정부부처 2단계 이전을 앞두고 유한식 세종특별자치시장(사진)을 만났다.

―추가로 이전하는 기관은….

“올해 말까지 산업부 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국가보훈처 등 6개 부처와 한국개발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이 이전한다. 세종시는 7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매월 대책보고회를 갖는다.”

―당초 이전하기로 한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의 세종시 이전은….

“9월 당정회의에서 세종시 이전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현행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에는 국방·외교·통일·안전행정부·여성·법무 등 6개 부처를 제외하곤 모두 세종시로 옮기게 돼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국회와 정부 부처를 방문해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우리시의 방침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안행부가 공청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입법 고시해야 한다.”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이 매우 시급하다는데….

“세종시 면적은 서울의 75%, 광주와 비슷한 규모다. 건설지역 16% 개발은 국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22조5000억 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으나 나머지 지역은 아무 지원이 없다. 자족기능 확충과 시 전역 균형발전을 위해 자치입법권 강화, 대학 및 기업유치 지원제도, 보통교부세 및 국고보조금 지원 등을 골자로 한 관련 법률 개정이 시급하다. 이달 중순 새누리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세종시 발전특위’를 운영키로 하고, 충남도지사를 내던진 이완구 의원을 위원장으로 내정해 기대가 크다.”

―정주 여건 편의를 위한 계획은….

“도로, 교통, 주거 등 정주여건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을 위해 제2경부고속도로가 조기에 건설되도록 노력 중이다. 조치원 연결도로의 확장, 간선급행버스(BRT) 운행 및 동서 연결도로 확충 등 광역교통을 개선해 건설지역과 읍면지역의 동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와 경북의 새로운 행정중심지역인 북부권 지역과의 직결도로가 없어 접근성 향상 및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고속도로망 조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계획이 이뤄지면 세종시는 전국 2시간 이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연기군수 출신으로 초대 세종시장이 된 유 시장은 “세종시민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20대 명품도시’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