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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저축銀, 대부업체 맞먹는 ‘高利장사’

입력 | 2013-11-26 03:00:00

신용대출 90%가 연금리 30% 넘는 곳도




일부 저축은행들의 대출 중 연 30∼35%의 고금리 대출 비중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대출로 영업 부실을 만회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5일 저축은행들이 공시한 가계신용대출 금리(2013년 8∼10월 가중평균금리)의 구간별 비율을 보면 스타저축은행의 경우, 금리 연 30% 이상 35% 미만인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94.0%를 차지했다. HK(부산) 예가람 저축은행도 연 30∼35% 미만 금리의 대출 비중이 각각 93.2%, 90.1%로 나타났다. 일부 저축은행은 대부업 최고 금리(연 금리 39%)에 육박하는 연 35∼39%의 이자를 받는 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고객들로부터 예금을 받는 저축은행의 평균 조달금리는 4% 이하이며, 예금을 받지 않는 대부업체의 조달금리는 평균 12% 정도다. 조달금리 차가 큰 데도 저축은행이 대부업체의 금리에 육박하는 연 30%가 넘는 고금리 대출 상품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문제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신용자들에게 저축은행은 제도권 금융회사의 마지막 보루이며 담보 없는 신용대출의 경우 연체율 등을 고려해 금리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