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승계협의회 첫 회의 열어… 정준양 회장 “적임자 선정 부탁”
포스코 이사회가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최근 사의를 밝힌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후임자를 물색하기 위한 ‘승계 협의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이로써 포스코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정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승계 협의회는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전 한림대 총장)과 이창희 이사후보추천위원장(서울대 교수), 한준호 평가보상위원장(삼천리 회장) 등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인 김응규 포스코 부사장으로 구성됐다. 이 협의회는 CEO 후보추천위원회(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가 본격적인 후보 선정 작업을 하기 전 포스코 내외부에서 차기 CEO 후보를 찾는 역할을 맡는다.
이 의장은 “첫 승계 협의회를 열었기 때문에 후보 물색 작업도 지금부터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사들은 포스코 내부든 외부든 회사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이상적인 인물을 추천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 달 20일 열릴 정기이사회를 통해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지만 일정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날 승계 협의회에 앞서 사내 및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사회가 공정한 기준으로 포스코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를 차기 CEO로 선정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사들은 정 회장에게 “후임 CEO가 확정될 때까지 포스코를 잘 이끌어 달라”는 덕담을 건넸다고 한 사외이사가 전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