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북미최대 쇼핑대목 맞아… 삼성-LG 등 공격적 마케팅TV제품 최대 80% 할인 판매
북미 최대의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현지 가전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회사들도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날(올해는 29일)로 유통업체들이 대개 상품을 연중 최저가에 판다. 미국 가정이 연간 총소비의 30% 안팎을 이때 한다는 통계도 있다. 특히 TV는 제조업체들이 최대 80% 가까이 할인 판매하면서 블랙 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연말 바겐세일 시즌에 판매량이 평소의 4배까지 늘어나기도 한다.
올해 연말 소비가 지난해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전미소매협회(NRF)가 전망하는 등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자 가전제품 제조 및 유통회사들은 예년보다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지난해 금요일 0시에 시작했던 할인행사를 올해는 추수감사절 당일인 목요일 오후 6시로 앞당기기로 하는 등 연말 대목을 앞두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약 2499달러에 팔았던 65인치 스마트TV를 1999달러에 판다. 60인치 스마트TV 가격도 1099달러에서 699달러로 낮췄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겨냥한 특화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도 47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를 499달러에 내놓는 등 40인치대 제품을 대폭 낮춰 팔기로 했다. LG전자의 40인치대 제품은 현재 베스트바이 TV 부문 판매순위 1, 2위에 올라 있다. 할인제품 대부분이 올해 출시된 것이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55인치 풀HD LED TV를 499달러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맞서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도 주력 TV 제품들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대만의 인시그니아는 300달러대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가전업체들은 TV 외에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다른 제품의 가격도 대폭 낮출 계획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