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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예탁금 14조원… 3년새 최저수준 추락

입력 | 2013-11-26 03:00:00


글로벌 경기의 변동성이 커지며 위축된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이 최근 3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19일 기준 14조968억 원으로 2010년 12월 30일(14조684억 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예탁금은 2011년 8월 10일 최고치(22조6552억 원)를 기록한 뒤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추석 연휴 전까지만 해도 17조∼19조 원대를 오르락내리락했지만 추석 연휴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해 한 달 만인 10월 17일 15조 원대로 4조 원이 넘게 줄었고 이달 7일부터는 14조 원대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가 2,000을 웃도는데도 예탁금이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투자자들이 아예 주식시장에서 이탈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생각하는 개인이나 기관이 돈을 거둬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외 개인투자자의 경우 투자를 위해 마련한 자금을 생활비 등으로 쓰기 위해 계좌에서 빼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인은 펀드에서도 손을 떼는 모양새다. 9월 말 기준 전체 펀드자금 178조462억 원 중 개인의 자금 비중은 57.1%(101조6863억 원)다. 개인 자금 비중이 82.4%에 달했던 2008년 9월에 비해 비중도 25.3%포인트 줄고 자금도 85조 원이 넘게 빠져나갔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