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용도로 시속 100km 가뿐… L당 11.6km만 갈 수 있어 ‘옥에 티’
기아자동차 ‘올 뉴 쏘울’(사진)은 그만큼 디자인이 튄다. 2008년 나왔던 1세대 쏘울도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번 2세대 모델은 거기에 ‘투 톤 컬러’라는 특성을 더해 외관을 더욱 업그레이드했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지붕과 휠 커버 색깔을 빨간색, 나머지 외관은 순백색인 1.6 GDi 엔진을 단 노블레스 모델이었다.
바로 인근에 1세대 쏘울이 주차돼 있어 비교는 쉬웠다. 올 뉴 쏘울은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전폭이 각각 20mm, 15mm 길어진 데 반해 전고는 10mm가 낮다. 큰 차이겠나 싶었는데 전체적인 이미지는 더욱 역동적으로 변했고, 박스카의 어쩔 수 없는 단점인 ‘불안정감’도 많이 줄었다.
주행 성능도 기대 이상이다.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kg·m로 기존 모델(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보다는 힘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 등 자동차전용도로를 시속 100km 정도로 주행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다만 L당 11.6km만 갈 수 있는 연료소비효율이 ‘옥에 티’로 남는다.
편의장치 측면에서도 올 뉴 쏘울은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내비게이션 UVO 2.0’의 홈 화면은 화면 분할 기능이 있어 지도, 멀티미디어 정보, 메뉴 아이콘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조작 방식도 최신 스마트폰과 같은 ‘정전식’이어서 드래그(끌기) 기능도 가능했다. ‘어드밴스트 주차조향 보조시스템’은 과연 1000만 원대 차량에 탑재된 편의장치가 맞나 의심하게 할 정도다. ‘주차모드 스위치’를 작동하면 운전자는 음성 안내에 따라 전·후진 및 브레이크 조작을 통해 평행주차, 평행출차, 직각주차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