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막판 득점왕 경쟁 불꽃
남은 2경기 2골차 박빙승부. ‘진격의 거인’ 김신욱(25·울산)과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32·FC 서울)이 벌이는 K리그 클래식 득점왕 경쟁이 볼만하다. 김신욱은 2010년 유병수(당시 인천) 이후 3년 만에 토종 득점왕을 노리고 있고, 데얀은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타이틀 획득에 도전하고 있다.
김신욱이 2골 차로 앞서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축구대표팀 차출 때 발목을 다쳐 제 컨디션이 아닌 데다 팀 상황도 부담이다. 울산은 승점 73으로 2위 포항(승점 68)에 승점 5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승을 확정하지 못해 27일 부산 경기에 올인해야 한다. 만일 부산에 패하고 포항이 서울을 잡는다면 12월 1일 포항과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우승 향방이 가려진다. 우승을 위해 골에만 집중할 수 없는 분위기다. 게다가 최근 머리와 발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골을 터뜨리고 있는 김신욱은 상대 수비의 집중 표적이다.
쫓기는 김신욱과 쫓는 데얀. 누가 최후에 웃을까.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