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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북 미군 잔류시키는 한미연합사단 창설 검토”

입력 | 2013-11-26 03:00:00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日 집단자위권, 국제규범 준수 희망… 전작권 전환은 능력 확보가 중요”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사진)은 25일 주한 미 2사단을 한미연합사단으로 개편하는 방안과 관련해 “연합사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기초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2016년 경기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인 미 2사단 병력 중 포병여단을 동두천에 계속 주둔시키면서 이를 한미연합부대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보류한 바 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으로는 연합사단이 창설되면 한미동맹의 능력에 추가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의 발언은 한미연합부대 창설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한강 이북에 미군을 잔류시킴으로써 대북 억제력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란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아직 결심이 서지 않았다. 민감한 이슈인 만큼 조심스럽게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 “전작권 전환 시기가 언제가 됐든 간에 이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해선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모두 국제규범을 준수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미국은 침략이나 무력도발이 이뤄지지 않도록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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