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판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작금의 김용민 교수님 관련 사건을 보고 느낀 단상"이라며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한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지나가는 아무 여자나 붙잡고 강간을 할 생각이었다. 마침 한 여자가 지나갔다. 그 여자는 그 남자로부터 강간을 당했다. 강간범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적반하장으로 그 여자를 욕한다. '왜 집 밖에 나와?', '왜 발목을 내놓고 다녀?'
강간범의 나팔수들은 말한다. '여자가 강간을 유발했다.'"
이 전 판사는 이어 "험한 꼴을 당하고 계시는 김 교수님께 비를 함께 맞고 싶은 마음에서 작게나마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판사는 이 글을 쓴 이유에 대해 더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정황상 김 씨의 '막말'에 대해 여권이 강하게 반발하자 이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24일 "보통 때도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씨의 변하지 않은 정신상태와 여전히 추악한 입은 할 말을 잃게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전 판사는 일부 언론이 자신의 글을 보도한 것을 두고 "엄훠~ 일개 가정주부의 트윗에까지 이런 관심을^^ 살뜰하기도 하셔라"라고 반응했다.
이 전 판사는 지난 6월 법원을 떠났는데 "전에는 판사, 지금은 전업주부"라고 트위터에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