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고민 끝에 치과병원을 방문한 최 씨에게 담당의사는 ‘스케일링’을 받을 것을 제안했다. 구취의 원인이 이와 잇몸 사이에 가득 낀 치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최 씨는 “스케일링을 잘못 받으면 오히려 이가 상한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로 3년 전 스케일링을 받았을 때 이가 심하게 시려서 고생했다”면서 망설였다.
이규석 새이플란트 치과의원 원장(사진)은 “올바른 양치질 습관이 있어도 한 번 생긴 치석을 칫솔질만으로 제거하는 건 어렵다. 스케일링을 하고 시린 느낌이 나는 이유는 치석이 감싸고 있던 치아와 잇몸이 드러나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므로 금세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스케일링은 치주질환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최근 대만에서 시민 10만 명의 치아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년에 두 차례 이상씩 스케일링을 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24% 낮고 뇌중풍 위험도 1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한 스케일링 시기는 1년에 1∼2회 정도. 하지만 식생활이나 양치질 습관에 따라 개인차가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스케일링과 구강상태 점검을 받는 게 좋다.
이 원장은 “최근 다양한 임플란트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자연치아를 완전히 대체하긴 어렵다. 하지만 올바른 양치질 습관과 함께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으면 임플란트를 받을 필요 없이 자신의 치아를 평생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