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비타민 ‘센트룸’
올해 담낭암 수술을 받은 이모 씨(65)의 가장 큰 걱정은 2차 암에 대한 두려움이다. 2차 암이란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되는 것과는 달리 이미 암에 걸렸던 사람에게 1차 암과 무관하게 다른 부위에서 다른 성격을 가진 암 세포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씨는 3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아오던 중 올해 담낭암 판정을 받고 힘들었던 기억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다른 장기에 또 암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 때문에 건강한 식사와 정기적인 운동으로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병원에서 정기검진도 받지만 마음 한구석은 늘 불안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 환자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져 2006∼2010년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4.1%로 이전 5년 대비 10.4%나 향상됐다. 암 진단 및 치료 뒤 5년 이상 생존하면 의학적으로 완치로 보기 때문에 국내 암 환자 절반 이상은 암이 완치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씨처럼 기존 암을 치료했으나 다른 부위에 새로 암이 발병하는 2차 암의 환자가 늘어나 이들을 위한 건강관리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암 생존자, 만성질환·영양 불균형 시달려
특히 한번 암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암 생존자들의 2차 암 발생위험은 암을 한 번도 앓지 않았던 일반인보다 2.5∼3배 높다. 암 생존자 중에서 흡연을 하거나 비만, 당뇨 등의 질병이 있으면 2차 암의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고른 영양섭취 암위험 낮춰
암 생존자는 기존 암의 재발검사 외에도 2차 암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암 생존자는 최소한 일반인에 준해서 성별과 나이에 따라 적용되는 암 조기 검진 가이드라인에 따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식사를 통해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 등은 멀티비타민 등을 복용해 영양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미국에서 남성들을 대상으로 멀티비타민의 장기 복용이 암 발생 위험이나 2차 암 발생 빈도를 낮출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도 진행된 바 있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 의대 예방의학연구팀이 50세 이상 건강한 성인 남성 1만4641명을 대상으로 ‘멀티비타민의 장기 복용이 남성의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이나 특정 암 발생 위험을 줄여주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암 생존자, 평생 건강관리해야
5년 이상 생존한 암 생존자의 24%는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처럼 암 환자는 항암치료 등으로 인해 체력이 떨어지고 기존 암을 발생시킨 나쁜 생활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로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때가 많다.
암 생존자에게 고혈압은 가장 흔한 동반질환으로 유병률은 20∼65%에 이른다. 당뇨병 유병률 역시 일반인보다 8∼32% 높다. 골다공(뼈엉성)증 유병률 또한 20∼ 70%나 된다. 이는 항암, 방사선, 호르몬 치료 등에 의해 골 손실이 빠르게 진행되는 탓이다.
뼈엉성증에 대비해 칼슘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를 함께 복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만약 암 치료로 식욕부진을 겪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했다면 멀티비타민을 통해 영양 불균형을 해소해 주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멀티비타민으로는 전 세계 85개국에서 판매되는 센트룸이 있다. 센트룸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일일 영양섭취량에 근거해 과학적으로 제조한 멀티비타민. 수술 뒤 영양상태가 고르지 못한 환자에게 미국 의사가 가장 많이 추천한다.
센트룸의 성분은 체내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 B2, 체내에서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하고 뼈엉성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D 등을 포함한 14가지 비타민, 칼슘과 마그네슘 등을 포함한 13가지 미네랄 등 총 27가지 영양소를 고루 갖췄다. 만 14∼ 50세 이하를 위한 ‘센트룸’과 만 50세 이상에 맞춰 항산화 성분 등을 강화한 ‘센트룸실버’가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