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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아내 ‘스트립쇼’ 온라인 생중계…남편 맞아?

입력 | 2013-11-26 16:18:00


아내 스트립쇼 온라인 생방송 (트위치 캡처)

한 남성이 게임기에 탑재된 생중계 기능을 활용해 아내의 알몸을 게임 동호회원들에게 공개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미국의 게임전문 웹사이트 '게임 레볼루션'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일본 소니의 최신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에 기본 탑재된 게임 스트리밍 비디오 플랫폼 '트위치'와 'PS 아이 카메라'를 활용해 10여 분간 일종의 '스트립쇼'를 했다. 온라인에서 다른 게이머들과 게임방송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을 엉뚱한 곳에 쓴 것.

온라인에서 '다르크코브라(Darckobra)'로 통하는 이 부부는 처음 소파에 앉아 술을 마시는 모습부터 실시간 중계했다. 얼마 후 아내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자 남편이 아내의 셔츠를 들어 올려 맨가슴을 약 15분간 노출했다. 그는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잠시 방송을 중단했다 재개했을 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아내의 모습을 카메라로 비춘 것.

이를 지켜보던 많은 게이머가 항의하며 방송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일부는 이를 즐기며 방송을 캡처해 온라인에 게재했다.

PS4가 개인 '포르노 방송'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는 지난 15일 출시 이후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 미국 등 먼저 출시된 국가에서 게임기를 자신의 성적만족을 위해 악용하는 사례가 여러 건 보도 됐다.

PS4는 무선컨트롤러에 있는 '공유(Share)' 버튼을 누르면 플레이 중인 게임을 트위치 채널로 손쉽게 실시간 방송할 수 있다. 다른 게이머들이 게임 방송을 함께 시청함으로써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키려는 의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드러나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PS4는 내달 17일 국내 출시 예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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