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인당 캠퍼스밖 활동 2.17회
올해 대학생 10명 중 4명은 A 씨처럼 ‘캠퍼스 밖 활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퍼스 밖 활동은 아르바이트, 인턴십을 제외하고 보수가 없는(또는 교통비나 실비만 지급되는) 사회참여 활동을 뜻한다. 대학생이 공공·민간기관에서 봉사활동이나 서포터스 같은 캠퍼스 밖 활동에 참여한 횟수는 1인당 평균 2.17회였다. 학업이나 동아리 같은 ‘캠퍼스 안 활동’도 아니고 돈을 버는 아르바이트도 아니지만 취업을 위한 ‘캠퍼스 밖 활동’이 대학생의 중요한 일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 1인당 캠퍼스 밖 활동 2.17회
이에 따라 대학생들의 캠퍼스 밖 활동도 봉사활동(33.9%)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서포터스(26%), 기자단(15.2%) 순이었다. 반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캠퍼스 밖 활동은 ‘해외탐방’(29.1%)이었다. 실제로 ‘해외탐방’에 참여한 경우는 3.6%에 그쳐 선호 활동과 경험에는 괴리가 있었다.
캠퍼스 밖 활동에 참여한 대학생의 절반 이상(52.9%)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학생이 캠퍼스 밖 활동에 참여하는 이유는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고 싶어서(26.9%) △취업할 때 필요한 스펙을 쌓고 싶어서(24.1%) △개인 역량을 키우고 싶어서(18.9%) 순이었다. 즉 인맥과 스펙을 쌓기 위해 ‘캠퍼스 밖 활동’을 적극 활용하는 것. 본격적으로 진로 탐색을 할 수 있고 직무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반면 캠퍼스 밖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학업이 우선이기 때문(29.6%)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시간 부족(25.8%)과 능력 부족(10.2%)도 주요한 이유였다.
○ ‘유명 기업’ 아닌 ‘원하는 직무’에 지원해야
취업 전문가들은 캠퍼스 밖 활동이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려면 프로그램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기업이나 ‘∼챌린저’ ‘∼마케터’처럼 이름에 현혹되기 쉬운데 실제 자신이 맡게 될 업무가 무엇인지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생을 모집하는 기업들이 홍보용으로 활용한다거나 체계적인 관리를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한편 대학생들은 캠퍼스 밖 활동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에 대해 ‘열정과 노력하는 자세’(44.3%)를 꼽았다. 의사소통 능력(19%), 넓은 대인관계(11.1%), 콘텐츠 확산 능력(4.1%) 등과 같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비율은 34.2%였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