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김시우(오른쪽). 사진제공|신한동해오픈·CJ
2. 집 떠나면 고생
PGA·웹닷컴 외지 생활로 홀쭉해져 걱정
집 떠나면 고생이라 했던가. 올 한해 미국 PGA와 웹닷컴 투어에서 뛴 남자골프의 차세대 주자 김민휘(21·신한금융그룹)와 김시우(18·CJ오쇼핑)가 ‘고생’을 제대로 경험했다.
처음 경험한 웹닷컴 투어가 젊은 두 장정을 홀쭉하게 만들었다. PGA 투어와 달리 웹닷컴 투어는 대도시 주변이 아닌 시골의 외딴 골프장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다.
“PGA 투어가 열리는 골프장은 대도시 주변이고 몇 해씩 계속 열리는 골프장이 많다보니 주변에 한국식당이 있는지 없는지 다 꿰고 있다. 그러나 웹닷컴 투어는 그렇지 않다. 누가 경험해보지도 않았고 대부분 처음 가보는 지역이다 보니 한국식당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니 일주일 내내 밥 한번 구경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매일 든든한 영양식으로 몸을 보충해도 모자랄 판에 햄버거나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우다보니 살이 빠지는 건 당연하다.
웹닷컴과 PGA 투어를 병행한 김시우도 다르지 않다. 체중이 8kg 가까이 빠져서 돌아왔다. 김시우의 부친 김두영 씨는 “티오프 시간에 쫓기다 보면 밥을 제대로 챙겨 먹을 시간이 없다. 하루 서너 끼씩 먹어도 배고플 나이에 두 끼로 배를 채우고 있으니 살이 쭉쭉 빠질 수밖에 없다”라고 서러움을 털어놨다.
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