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 김진우(오른쪽)가 12월 8일 광주에서 자신의 버팀목과 같은 약혼녀 김혜경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사진제공|동경스튜디오
내달 8일 약혼녀 김혜경 씨와 웨딩마치
“올해도 10승 하고 결혼하고 싶었는데…”
이제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한 계단 더 도약하는 일만 남았다.
KIA 투수 김진우(30)가 평생의 반려자를 얻는다. 김진우는 12월 8일 낮 12시 광주 아름다운컨벤션 2층 베르사체홀에서 한 살 아래인 약혼녀 김혜경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 김 씨는 김진우가 힘들고 지쳐 방황할 때 옆에서 힘이 돼준 버팀목 같은 존재. 2002년 처음 만났지만 2010년부터 본격 교제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약혼식을 올렸다. 김진우는 26일 “2010년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던 나 때문에 (예비신부가 미국 유학을 포기하고) 돌아가지 않았다”며 “내가 다시 그라운드에 서도록 도와준 사람이다. 그래서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예비신부 덕에 2011년 복귀한 김진우는 지난해 10승투수로 부활했다.
결혼식을 앞두고 있지만 전남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김진우는 “보강운동을 위주로 땀을 흘리고 있다”고 전한 뒤 “내년 내 보직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선발이든 마무리든 코칭스태프가 정해주시는 대로 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 겨울 부지런히 몸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