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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수능성적 발표]까다로워진 정시 지원… A·B형 선택 따른 가산점 꼼꼼히 따져야

입력 | 2013-11-27 03:00:00

서울대 경영 540점-의예과 543점-사회과학 539점 예상




최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합격선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문계열의 경우 한국사가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서울대와 고려대 혹은 연세대에 복수 지원한 최상위권 학생들은 복수 지원하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선택형으로 치러져 정시 지원전략이 까다로워졌다. 게다가 정시 선발인원도 줄어들었다.

○ 상위권, 한 곳은 적정-한 곳은 소신 지원해야

상위권 학생일수록 하향지원보다는 적정이나 소신지원을 하라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변별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상위권의 점수가 중위권과 벌어져 양쪽의 지원 패턴이 크게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상위권 대학들의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문계열에서는 한국사가 쉽게 출제돼 표준점수가 낮게 나왔다. 따라서 서울대에 지원하기 위해 한국사를 필수로 봤던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다소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에서는 수학의 반영 비율과 변별력이 모두 높다. 이 때문에 자연계열 최상위권 대학은 수학 점수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늘고 지난해에 이어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이 실시된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문이 좁아졌다. 정시모집 지원 기회는 3회다. 하지만 서울 소재 대학들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2회다. 상위권 학생들은 이를 감안해 각 군별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 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는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한 개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는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동점자가 발생할 때 대학마다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우선 반영하는 영역과 방식이 다르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상당수 대학에서 수능 우선선발 비중이 높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서울 소재 대부분의 대학이 정시모집 정원의 50∼70%를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우선선발제도를 시행한다. 수능 성적이 좋다면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 중위권, B형 가산점 잘 확인해야

중하위권 대학 중에는 국 수 영의 A·B 유형이나 탐구 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누구든 지원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그 대신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이 다양해졌다. 가산점을 얼마나 얻느냐에 따라 점수차가 더 커지게 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A형 응시자가 지원을 고려할 때는 B형 가산비율을 잘 따져보고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한 중위권은 영어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 A·B형 복수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많은 데다 대학마다 표준점수, 백분위 등 수능 반영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탐구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것도 중위권 대학의 특징이다. 국 수 영보다 탐구영역을 잘봤다면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 그 반대라면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학교생활기록부 실질반영비율이 대학마다 크게 다른 점도 명심해야 한다. 표면적인 내신반영 비율보다는 학생부 등급 간 환산점수 차에 유의하는 게 좋다.

중위권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는 대학의 수학 반영비율 및 가산점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자연계열 중위권 학생은 수학 A형 응시비율이 높아 가산점을 적용했을 때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다군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안전 지원을 하는 경향이 있어 합격자 이동이 많다. 추가 합격되는 예비합격자 수가 많으므로 중상위권 학생들은 다군에서 소신 지원을 해보는 것도 전략이다.

본인의 성적을 반드시 최종 대학 환산 점수로 산출해 본 뒤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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