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또 한 번 비상했다.
최용수 감독이 아시아 최고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최 감독은 2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한국은 작년 울산 현대를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며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김호곤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감독상을 배출했다. 최용수 감독은 1995년 박종환(일화 천마·이하 당시 소속), 1997년 차범근(대표팀), 2002년 거스 히딩크(대표팀), 2003년 고(故) 차경복(성남), 2009년 허정무(대표팀), 작년 김호곤에 이어 일곱 번째 한국인 수상자가 됐다.
최 감독은 지도자 입성 후 계속해서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작년에 처음으로 정식 감독을 맡아 부임 첫해 서울을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K리그 감독상은 당연히 최 감독의 차지였다. 감독 2년 차인 올해는 무대를 더 넓혔다. 아시아 정복에 나서 결승까지 올랐다. 탈 아시아 급으로 평가받는 광저우와 홈 앤드 어웨이로 치른 두 차례 결승에서 대등하게 맞섰다. 1차전 2-2(홈), 2차전 1-1(원정) 무승부로 패하지 않았지만 원정 다 득점 원칙에 의해 1골이 모자라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최 감독의 리더십과 지도력은 아시아에서도 보석처럼 빛났다.
한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AFC 최고의 공로상인 ‘다이아몬드 상(Diamond of Asia Award)’을 수상했다. AFC 여자 U-19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한국 여자 청소년대표팀이 ‘올해의 여자대표팀’에 선정됐다. 팀의 주장 장슬기(20·강원도립대)는 ‘올해의 여자 청소년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미드필더이자 주장 하대성이 에스테그랄의 자바드 네쿠남(이란), 광저우의 정즈(중국)와 경쟁에서 아쉽게 밀렸다. 광저우 정즈가 최종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작년 올해의 선수상은 상주상무 이근호(당시 울산)가 탔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도 ‘올해의 해외파’ 후보에 올랐지만 이 상은 일본의 나가토모 유토(인터 밀란)에게 돌아갔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