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별 포인트 활용법
포인트로 세금 내고 기부도 척척
가장 기본적인 포인트 사용 방법은 카드 포인트를 모아서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 할인을 받거나 카드사가 운영하는 포인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 적잖은 사람들이 이외에 달리 쓸 곳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카드사별로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자 납부나 카드 대금 결제처럼 주기적으로 하는 활동에도 포인트를 쓴다면 포인트의 효율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은행 계열 카드사는 각종 금융 수수료를 카드 포인트로 낼 수 있다. KB국민카드 이용자는 송금수수료 등 각종 은행수수료는 물론, 대출금과 대출이자 납부, 예금·적금·펀드·보험료를 입금할 때 포인트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KB국민 와이즈카드 보유 고객이라면 포인트를 쌓은 후 1만 원 단위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하나SK 스마트포인트 카드는 포인트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현금 캐쉬백을 신청하면 적립한 포인트가 매월 자동으로 계좌로 입금된다. 물론 가맹점에서 쓰고 싶은 사람은 써도 된다.
포인트를 쓸 곳이 마땅치 않은 사람은 기부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신한 아름다운 카드’는 포인트로 기부만 할 수 있는 카드다. 사용자는 본인이 기부할 곳을 고르면 된다.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자선기부, 시민운동이나 환경 등 사회단체를 지원하는 참여 기부, 문화나 취미활동 등의 단체를 돕는 후원기부 그리고 정치 기부까지 쓰임새가 다양하다.
생활 방식 파악하면 포인트 효율성 쑥쑥
우리 다모아카드는 카드 한 장으로 여러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카드다. 우선 기본 카드 포인트인 모아포인트에 더해 OK캐시백포인트를 적립한 뒤 합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엔크린보너스, 오!포인트, CJONE 포인트, CU포인트, G마켓 마일리지, 옥션 포인트 등을 하나의 카드에 담을 수 있다. 각각의 카드를 모두 들고 다닐 필요가 없는 것. 모아포인트는 오!포인트와도 합산해 쓸 수 있다.
사용 금액이 늘수록 적립률이 커지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현대카드M 에디션2는 카드를 사용할 때 가맹점에 따라 0.5∼2%의 기본 M포인트가 적립되는 상품이다. 해당 월 카드 사용액이 5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이면 기본 적립률이 적용되고, 월 카드 사용액이 100만 원 이상이면 기본 적립률 1.5배의 M포인트가 적립된다. 적립률이 2%라고 했을 때 99만 원을 쓴 이용자는 1만9800점의 포인트가 쌓이지만, 1만 원만 더 쓰면 3만 점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이용 금액보다 많은 포인트를 쌓는 것이다.
외환 2X카드는 카드 종류를 바꿔도 기존 포인트를 모두 이어받을 수 있는 특징이다. 커피전문점, 영화 같은 젊은 층을 위한 혜택이 많은 2X 알파카드에서 대형 마트 할인 혜택을 주는 2X베타카드로 바꿔도 적립한 포인트는 사라지지 않는다. 비씨 TOP포인트는 소액에도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500원 미만의 소액 포인트도 커피, 아이스크림 등을 구매할 때 쓸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을 사서 직접 사용하거나 선물할 수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