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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CEO]기술과 뚝심… 명품사회를 만드는 강소기업

입력 | 2013-11-28 03:00:00

불황 이기는 통찰력과 추진력
우리사회 버팀목 중소기업 현장




어느덧 차가운 바람이 불면서 2013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침체를 걱정하는 소리가 높고 사회 분위기는 썰렁하다. 해외에서 들려오는 소식도 반가운 것은 별로 없다. 그렇지만, 이 사회를 지탱해 가는 힘찬 일꾼들은 곳곳에서 열심히 뜨거운 땀을 흘리고 있다. 소리 없이 강한 중소기업들, 각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명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작지만 탄탄한 기업들, 그리고 늘 열정을 가지고 뚝심있게 외길을 걸어가는 CEO들이 그들이다.

이들은 남들이 당연히 생각하는 것들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거기서 새로운 것들을 찾아내는 통찰력을 지니고 있고, 통념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 용기를 지녔다.

그래서 사양산업이라고 흔히들 말하는 섬유산업에서 꿋꿋하게 외길을 걷는 뚝심경영의 ㈜성광이 일군 성과가 가능했고, 흘려보내면 그만인 것들을 더 좋게 만들고자 하는 연구의 결실로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모니터 기술들을 선보인 비젼코스모가 있다.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평생을 노력하는 CEO들도 있다. 단순히 과일주스를 만들어 먹는 기계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서 조금이라도 더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국민행복 기구를 제작한다는 일념으로 상식을 깬 착즙기를 탄생시킨 ㈜휴롬, 윤리논쟁을 비켜갈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줄기세포의 유용성을 최대한 활용해 각종 건강 관련 제품들을 생산하는 ㈜에스티씨라이프의 노력은 남다른 성과를 가져왔다.

최고의 기술과 독특한 철학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명품을 일궈가는 기업들도 있다. 아예 회사 이름을 ‘예지’라 지어 예술과 땅의 결합, 즉 명품개발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기업도 있고, 자동차 부품 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의 독일을 뛰어넘겠다고 투지를 불사르는 동아특수정밀, 건설기계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으로 세계의 바이어들이 노크하는 S&T커뮤니케이션㈜ 같은 기업들은 불황을 이기는 길이 실력에 있음을 증언하고 있다.

늘 고객을 염려하는 마음은 다들 같다. 경제적으로 여러운 시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일해온 ㈜케이탑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시대를 앞선 혜안이 돋보이고, 한류의 바람을 적극 활용하면서 동시에 한류 전도사가 되겠다는 ㈜토니모리의 노력도 신선하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한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질 좋은 화장품을 국내 소비자는 물론, 세계인들에게 제공해 지구촌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직접적이고 실용적인 기능을 가르치는 한시넷평생교육원의 교육철학도 요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교훈이다.

동아일보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체제 아래서도 묵묵히 자신의 분야를 지키며 경쟁력을 키워가는 중소기업들을 응원하기 위해 그들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또 경륜과 지혜, 통찰력을 가지고 블루오션을 찾아내 뚝심 있게 일관된 추진력을 보이고 있는 작은 기업의 큰 거인 같은 CEO들과 같은 마음으로 이들을 소개한다.

이들 강소기업과 혁신적 경영인들이 바로 우리 사회를 튼튼하게 지켜가는 버팀목이며,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에게 강한 희망을 던지는 메신저이기 때문이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