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재능대 호텔외식조리과, 창설 6년밖에 안됐지만 ‘기염’39명이 7성급호텔 등 해외활동재능대 취업률 70%… 수도권 1위
25일 인천재능대 호텔외식조리과 2학년 학생들이 대학 실습실에서 떡 병과 수업을 마친 뒤 정성스럽게 만든 찰수수부꾸미, 호박인절미말이를 선보이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취업률 1위 뒤엔 어떤 노력이?
22일 경기 안성시 삼죽면 한국인삼공사(KGC) 인재개발원에서는 재능대 2학년 졸업예정자 51명이 참가한 가운데 ‘꿈을 찾는 취업’ 힐링 캠프가 열렸다. 51명은 취업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고 관심이 없는 학생들. 학교 측은 ‘99마리의 양만큼이나 잃어버린 1마리의 양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캠프를 준비했다.
윤정혜 학생취업지원센터장은 “대학이 학생을 마지막 순간까지 챙긴다는 서비스 정신으로 취업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산학협력(협약)을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수시로 교육 과정을 바꾸고 있고 금연과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인성교육도 강조해 ‘재능대 출신은 믿고 쓸 수 있다’는 기업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신입생이 입학하면 교수와 학생 간 밀착 지도를 통해 전 학기에 걸쳐 멘토링 교과를 정규과목으로 운영해 취업을 돕는다. 1학년 2학기부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모의 면접 등 실전에 돌입한다. 외부 전문가를 수시로 초청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입사 클리닉을 학생이 완벽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실시한다.
○ 명품학과가 세계적 수준의 대학을 견인
지난해 호텔외식조리과의 취업률은 86.7%에 달한다. 4년제 대학을 포함해 식품조리계열 학과 중 취업률 1위를 기록한 것.
25일 오후 호텔외식조리과 2학년 학생들이 최신설비를 갖춘 실습실에서 떡 병과 수업을 하고 있었다. 찰수수부꾸미, 호박인절미말이 등 전통 떡과 병과를 만드는 수업이 진행됐다.
강석훈 씨(23·호텔외식조리과 2학년)는 “해외 호텔에 취업하고 싶다”며 “조리직무 어학특강 등 해외에서 일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갖추도록 커리큘럼이 짜여 있어 학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에 국제화캠퍼스를 올해 착공한 인천 재능대는 2018년까지 총 1000억 원을 들여 ‘한식세계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