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자체들, 공공도서관 보완-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
대구 동구 신암3동 작은 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이 마녀 복장을 한 강사가 들려주는 동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2011년 작은 도서관으로 바뀐 신서동 옛 반야월역도 요즘 매일 100여 명이 찾아 책을 읽는다. 102m² 공간에는 책 4500여 권이 비치돼 있다. 반야월역을 추억하는 철도유물전시관도 있다.
동구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작은 도서관 육성 시범 지역에 선정됐다. 내년까지 7억 원을 들여 지역 20개 모든 동(洞)에 작은 도서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율하동에 1호 구립 안심도서관을 개관한 동구는 통합도서관리시스템도 도입했다. 주민들은 가까운 주민자치센터나 도서관을 방문해 책 대출과 반납을 할 수 있다. 하루 평균 3000여 권이 대출된다. 이정섭 동구 평생학습과장은 “작은 도서관이 독서공간에 그치지 않고 주민끼리 정을 나누는 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는 최근 구청 4층에 70m²의 작은 도서관을 열었다. 장서는 5200여 권이며 하루 평균 100여 명이 이용한다. 다음 달에는 평리동과 비산7동에 1곳씩 작은 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서구의회는 지난달 작은 도서관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책 읽는 공간이 부족한 지역과 계층에 작은 도서관을 설치하고 후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인문학 아카데미와 예절대학, 웃음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구에는 작은 도서관 6곳이 있다.
북구는 2017년까지 작은 도서관 12곳을 만들 계획이다. 주민자치센터나 공공시설을 리모델링할 때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음 달까지 고성동과 노원동에 2곳을 만든다.
달서구는 작은 도서관 38곳을 운영하고 있다. 공립 작은 도서관 5곳과 구립 도서관 4곳, 지하철 1호선 상인역, 2호선 용산역 무인 도서대출기기 2곳을 연결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대출 서비스도 시작했다. 도서관 회원이 앱을 통해 대출과 반납을 할 수 있다. 박찬식 달서구 독서진흥팀장은 “내년에 사립 작은 도서관 3곳이 문을 연다. 일상에서 책을 즐기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