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3명중 1명 결혼-육아로 퇴직
기혼여성 가운데 회사를 다니다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이 2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 여성 3명 중 1명은 결혼과 육아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3년 경력단절여성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 경력단절여성은 총 19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기혼여성의 20.1%에 달하는 수치로 정부는 최근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하며 이들의 재취업을 정책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108만1000명으로 55.3%를 차지했다. 40대 여성(53만2000명·27.2%), 10∼20대(21만9000명·1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30대 기혼 여성(307만6000명) 가운데 35.1%가 결혼 후 회사를 그만둬서 경력 단절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울산의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30.3%로 전국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어 경기(23.1%), 대전(22.5%), 광주(21.9%) 등의 순이었다. 제주는 12.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