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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여성 195만명… 기혼여성의 20%

입력 | 2013-11-28 03:00:00

30대 3명중 1명 결혼-육아로 퇴직




기혼여성 가운데 회사를 다니다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이 2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 여성 3명 중 1명은 결혼과 육아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3년 경력단절여성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 경력단절여성은 총 19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기혼여성의 20.1%에 달하는 수치로 정부는 최근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하며 이들의 재취업을 정책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108만1000명으로 55.3%를 차지했다. 40대 여성(53만2000명·27.2%), 10∼20대(21만9000명·1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30대 기혼 여성(307만6000명) 가운데 35.1%가 결혼 후 회사를 그만둬서 경력 단절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혼여성이 사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45.9%)이었다. 이어 육아(29.2%)와 임신·출산(21.2%) 때문에 회사를 그만뒀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육아 때문에 회사를 그만뒀다는 사람은 7만8000명(15.8%) 늘어난 반면 임신·출산과 결혼 때문에 사직한 사람 수는 각각 6만5000명과 3만 명가량 줄었다.

지역별로는 울산의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30.3%로 전국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어 경기(23.1%), 대전(22.5%), 광주(21.9%) 등의 순이었다. 제주는 12.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