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김환기 작품 등 대작 눈길
서울옥션은 다음 달 18일 오후 3시 서울 평창동 본사에서 경매를 실시한다. 옥션 측은 27일 “검찰이 압수한 600여 점 가운데 155점이 경매에 나오며 전체 출품작의 추정가는 20여억 원 규모”라고 밝혔다. 가장 주목되는 작품은 겸재 정선의 그림(사진) 5폭을 비롯해 심사정 강세황 최북 등 조선 후기 화가 9명의 그림을 모은 16폭짜리 화첩. 시장가는 5억∼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미술품 중에선 전 전 대통령 집에 걸려 있던 이대원의 대작 ‘농원’(1987년·추정가 3억∼4억 원)이 눈길을 끈다.
이에 앞서 K옥션은 다음 달 11일 오후 4시 서울 신사동 사옥 전시장에서 전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 시공사 대표의 미술품 컬렉션 경매를 연다. 1965년 김환기가 그린 추상화(추정가 4억5000만∼8억 원)를 포함해 이응노 변종하 등 작고 작가부터 시공사에서 펴낸 ‘아르비방’ 시리즈에 소개된 육근병 구본창 등 중견작가의 작품까지 총 80점(추정가 17억 원)을 선보인다. 전재국 컬렉션의 2차 매각은 같은 달 13∼17일 온라인 경매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