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구팀 ‘혀 구동시스템’ 개발… ‘빨대 휠체어’보다 3배 빨리 움직여
임상시험에 참여한 한 장애인이 ‘혀 구동 시스템’을 이용해 휠체어를 조종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공대 제공
마이삼 고반루 미국 조지아공대 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와 한국인 박한규 김정희 연구원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이런 기능을 갖춘 ‘혀 구동 시스템(TDS)’을 개발했다고 27일(현지 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티타늄 소재 마그네틱 구슬을 의료용 접착제를 이용해 혓바닥에 붙였다. 혀를 움직이면 연결된 헤드셋 센서가 구슬의 움직임을 인식한다. 혓바닥을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휠체어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컴퓨터 마우스의 조작도 같은 방식을 적용했다.
고반루 교수는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만간 벤처기업을 세워 상용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28일자에 게재됐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min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