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선박㈜
용마선박㈜의 주요 업무는 대형 화물·여객선과 위험물 운송선박 등을 이안·접안하는 일이지만 보조적으로 구난·구조 업무도 하고 있다. 선박 조난사고나 태풍 시 선박 이동 및 인명 구조, 화재 진압, 해양오염 방지 등 공공기능도 수행한다. 2600∼4500마력급 예인선 7척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 4500마력급 1척을 추가로 건조 중이다.
한재희 회장
용마선박㈜의 오늘이 있기까지 한 회장의 삶은 한 편의 드라마다. 경북 성주 출생으로 5남3녀 중 장남이었던 그는 19세에 6·25전쟁을 겪으며 학도병으로 참전해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았다. 이후 각고의 노력으로 한국해양대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국영회사였던 대한해운공사를 거쳐 고려해운, 삼양항해, 삼양선박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47세이던 1978년 친구의 권유로 자금을 지원받아 설립한 것이 지금의 용마선박㈜이다.
“굴곡도 많았지만 운이 좋았어요. 인생을 살면서 남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요. 지금도 30년, 25년 이상 오랫동안 고락을 같이 해준 직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한 회장은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거듭 ‘운이 좋아 성공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려움을 딛고 불모지를 개척한 점, 1등을 향해 쉬지 않고 열심히 뛴 결과이니 그의 성공은 운 3할에 노력 7할인 듯하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