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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女 화장실 침입 30대 남자 교사, 변명이 ‘걸작’

입력 | 2013-11-28 14:45:00


대학 여자 화장실에 무단 침입한 30대 남자 초등학교 교사의 변명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혼슈 중서부 시가 현 오쓰 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35)가 지난 22일 사임했다. 사건 6개월 후 경찰에 잡혀 이달 초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은 그는 징계 첫날 사표를 내고 학교를 떠났다.

이 남자 교사는 지난 4월 20일 오전 0시 20분경 모교인 시가대학교 교육학과 건물의 창문을 통해 여자 화장실에 침입했다. 화장실 한 칸에 있던 누군가가 그의 침입을 알아채고 비명을 지르자 그는 그대로 달아났다.

이 교사는 나중에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 "교사되기를 열망했던 대학 시절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그곳에 갔다"면서 "(모든 건물 출입구가 잠겨있어)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여자화장실 창문을 통해 들어간 것뿐"이라고 둘러댔다.

이 남자 교사는 사건 약 6개월 후인 지난 10월 22일 경찰에 체포돼 지난 1일 즉결심판에서 벌금 1만 엔(약 10만 원)과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뒤늦게 이 사건을 접한 일본 네티즌은 남자 교사의 해명에 대해 "터무니없는 변명"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그는 교사 되기를 열망할 때 여자 화장실 잠입도 갈망했던 것 같다"고 꼬집은 한 네티즌의 지적에 많은 이가 공감을 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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