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인 민병두 의원은 28일 "(새누리당 의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요새는 박근혜 대통령이 '일베(극우 성향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를 보고 정치적 판단을 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깜짝깜짝 놀라는 게 대통령이 그전에 야당 대표 시절에는 미니홈피를 댁에 들어가셔서 한 시간 보시고 거기서 위안을 찾고 거기서 정치 아이디어 모티브를 찾았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란 뜻) 발언이랄지 신부님들 발언 등등(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지부 신부들의 시국미사에서 나온 신부들 발언 등에 대한 대응)이 갑자기 (대통령 퇴근 시간 전후인) 오후 5시, 6시에 분위기가 확 바뀐다"며 "그래서 새누리당 수석 부대표나 대변인이 나와서 하루 종일 잠잠하다가 갑자기 돌변한다. 그래서 퇴근 시간 조심하란 말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대개 퇴근 시간 전후에 갑자기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랄지 대변인이 나서서 총공세를 퍼붓는다"라며 "나중에 알고 보면 다 청와대에서 지시가 내려온 것이다. 대개 일베와 연결이 있다는 얘기를 많이들 한다"고 주장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