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철새심포지엄 이기섭 박사 발표
울산 태화강을 찾는 철새가 99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울산시청에서 열린 ‘2013 국제철새심포지엄’에서 한국물새네트워크 대표인 이기섭 박사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박사는 “태화강의 조류는 127종이며 이 가운데 60%(75종)는 물새”라며 “겨울 철새 50종, 텃새 28종, 통과 철새 27종, 여름 철새 22종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태화강 하류 동천 합수 지점에 가장 다양하고 많은 물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화교 주변에는 갈매기류, 삼호교 주변에는 백로류가 많았다.
특히 삼호대숲은 매년 5만 마리의 철새가 찾고 있다. 삼호대숲에는 7종의 백로류(왜가리, 중대백로 등)가 집단으로 살면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1500쌍이 번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박사는 “울산이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서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새들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서식 환경을 만들어 더 많은 종류의 철새들이 찾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철새들의 집인 대숲을 더 넓히고, 안정적인 쉼터와 먹이가 될 수 있는 나무와 덤불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