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원 존폐 결정되지 않아… 우도-추자도 선거구 배정 등 무산정부 차원 직권 조정 가능성도
교육의원 존폐, 우도 및 추자도 독립선거구 배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제주지역 선거구획정이 성과를 보지 못한 채 현행유지로 마무리됐다. 제주도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김승석)는 현행유지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 최종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28일 밝혔다.
선거구획정위가 6월 출범한 이후 그동안 논의한 교육의원 존폐, 우근민 제주지사의 공약이었던 추자 및 우도 독립선거구 배정, 제주시 아라동 분구 문제에 진전이 없었다. 선거구획정위가 출범한 뒤 ‘교육의원 존폐는 위원회의 권한 밖’으로 판단하고 제주도와 도교육청, 도의회의 결단을 촉구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교육의원 존폐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으면 선거구 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 규정된 도의회 의원 정수 41명 중에서 교육의원을 폐지해야 추자 및 우도 독립선거구가 배정되고 아라동 등 인구가 급증한 지역도 분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의원 존폐를 결정하지 않음으로써 선거구획정위가 결정할 것은 사실상 없는 상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