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도시에 남녀 6개팀 둥지… 평택 입성 GS칼텍스 안방서 패배男 우리카드, 현대캐피탈에 완승
그러면서 문화 지체 현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인구가 늘면서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주변 여건이 이를 따라 주지 못했던 것이다. 특히 미군기지 탓에 개발이 자유롭지 못한 경기 평택시가 심했다. 한 시민은 “우리 고장에는 놀 게 노래방 아니면 PC방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옛 송탄 지역에 있는 이충문화체육센터 실내체육관을 안방 구장으로 쓰기로 결정하면서 스포츠팬들은 숨통을 틔우게 됐다. 평택에 지역 연고 프로 스포츠 팀이 생긴 건 GS칼텍스가 처음이다. 원래 GS칼텍스는 서울 장충체육관을 안방으로 쓰는 팀이지만 리모델링 공사가 길어져 올 시즌 평택을 연고지로 하게 됐다.
그러나 평택 시민들은 첫 경기부터 패배를 맛봤다. GS칼텍스는 28일 열린 첫 평택 안방 경기에서 지난해 우승팀 기업은행에 0-3(23-25, 23-25, 21-25)으로 완패했다. 상대팀 기업은행의 리베로 남지연은 프로배구 역대 두 번째 4500번째 디그를 달성하며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역시 V밸리 팀끼리 맞붙은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3-0(29-27, 27-25, 25-19)으로 완파했다. 두 팀은 지난해 우리카드(당시 팀 이름 러시앤캐시)가 아산시로 연고지를 옮긴 뒤부터 지역 라이벌로 자리매김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