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2013 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가 진정한 아시아 최고 음악 축제임을 입증하며 그 막을 내렸다.
22일 저녁 7시(현지시간) 홍콩 아시아 월드엑스포 아레나(AWE)에서 열린 ‘MAMA’의 밤은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연이은 화려한 무대와 관객들의 쉬지 않는 환호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신 나고 감미로운 노래뿐 아니라 역동적인 퍼포먼스, 다양하게 꾸며진 무대 등 볼거리의 향연으로 ‘MAMA’와 함께한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흘렀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온 1만1000여명의 관객들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호흡하고 호응하며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뮤지션과 관객, 더욱 글로벌해졌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한자리에 모였다.
세계적인 팝의 거장 스티비 원더의 출연은 방송 전부터 출연 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 외 패리스 힐튼, 일비스, 곽부성, 아이코나 팝 등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관객 역시 한국과 홍콩을 넘어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각지에서 모였다. 거리의 장벽, 언어의 장벽도 음악과 문화를 통해 하나가 됐다.
그는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음악으로 한자리에 모여 정말 기쁘다. 이 자리에 함께 해 영광이다”며 “사랑과 사랑 노래로 전 세계가 하나가 된다. 사랑합니다”라고 하나된 음악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볼거리의 절정, 더욱 화려해졌다
올해 ‘MAMA’는 음악 이상의 축제의 장이었다.
시상부터 음악에 국한된 것이 아닌 스타일과 퍼포먼스, 글로벌 아티스트 상 등 다양한 부문이 마련됐다. 시상자들 역시 배우, 헐리우드 스타, 패셔니스타, 모델 등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함께 했다.
실제로 이날 공연 역시 다양한 퍼포먼스와 콘텐츠, 무대 장치 등을 마련해 다양한 볼 거리를 선사했다. 엑소의 칼군무는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얻었고, 크레용팝과 일비스의 합동 공연은 귀여운 무대 장치와 깜찍한 퍼포먼스로 신선한 웃음을 자아냈다. 스토리가 녹아있던 트러블메이커와 인피니트의 무대, 독특한 무대 장치를 활용한 비의 공중 무대 등은 관객과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인들-글로벌 스타, 더욱 파워풀해졌다
이날 ‘MAMA’ 시상식을 통해 가장 돋보였던 것은 신인과 글로벌 스타들의 발전이다.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신인 엑소의 실력과 그 인기는 ‘MAMA’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엑소는 선배 뮤지션들을 제치고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해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엑소의 군무와 색다른 액션 퍼포먼스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객석 곳곳에는 ‘EXO’, ‘KAI’, ‘TAO’ 등 엑소와 엑소 멤버들의 플랜카드가 눈에 띄었다. 선배 아티스트들 못지 않은 탄탄한 실력과 뜨거운 인기였다.
또한 2013년 한해 동안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선 크레용팝은 ‘올해의 발견상’을 수상하며 놀라운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이날 신인뿐 아니라 글로벌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빅뱅 지드래곤의 연속 수상은 눈여겨 볼 만 했다.
지드래곤은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상’에 이어 ‘뮤직 비디오상’ ‘남자가수상’, ‘올해의 가수상’까지 수상하며 4관왕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씨스타 역시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그룹상’과 ‘스타일 인 뮤직상’ 수상으로 2관왕을 기록했다.
이들 선배 가수의 멈추지 않는 인기 상승세는 한국 가요계의 꾸준한 발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2013년도 ‘MAMA’는 그간 더욱 화려해지고 풍성해진 시상식 ‘MAMA’와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케이팝의 위상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낸 최고의 축제 현장이었다.
홍콩|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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