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국회 해산시켜야 할 상황”새누리 강연서 정치권에 직격탄… 서울시장 출마설엔 즉답 안해
개헌과 국회선진화법 등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5년 대통령 단임제는 수명을 다했다”며 “대통령중심제든 의원내각제든 권한을 분배하는 형식으로 헌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여야 합의로 정해진 사안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긴 곤란하다”면서도 “분명히 이상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발언에 대해 “정치를 위한 포석이나 신호탄과는 관계가 없다”며 “정치권에 대한 비판 여론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2년 5개월간 국무총리를 지낸 김 전 총리는 5월 독일 베를린으로 연수를 떠나 11월 초 귀국했다. 이날 김 전 총리는 ‘독일의 힘, 독일의 정치’라는 주제로 독일에서 보고 느낀 바를 의원들과 공유했다. 김 전 총리는 강연 중 “계승·발전시키는 정치문화가 필요하다”며 “여야교체, 여여교체라도 잘못을 바로잡는 것은 당연하지만 의식적으로 무분별하게 단절하는 것은 국력의 낭비를 가져오고 국민통합을 저해하며 국제적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